회원학교행사 [학교 이야기] '나무와숲학교'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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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대연 댓글 0건 조회 3,237회 작성일 25-03-14 14:01본문
이 글은 대안교육뉴스(2024.11.18)에 기재된 기사입니다.
● 글쓴이 / 권오희 교장 (나무와숲학교)

파커파머는 학생들에게 ‘공동체’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어제 ‘진로도 나답게’ 강의를 해주신 이운우 교수님도 진로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체라고 이야기했다. 개인화된 시대에 ‘공동체’를 말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보일때가 있지만, ‘공동체’는 삶의 근원적인 시작이며 끝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 전에 아이들에 몇 명에게 물었다.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경험은 무엇이었어?’ 대부분의 아이들이 나무와 숲 공동체에서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너무도 감동했다. 평소에 표현하지 않는 아이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놀랐고, 없는 말은 잘 안하는 솔직한 아이들이 나숲 아이들이라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찌릿할 정도였다.
아이들에게 ‘공동체’를 알려주고, 공동체를 이해시키고, 좋은 공동체를 경험하게 하는 것은 너무도 소중하다. 교사만의 역할이 아니라 부모의 역할이다.
파커파머는 ‘숨은 교육과정’이라는 표현을 쓴다. 학교라는 공동체가 ‘엄격함’과 ‘경쟁’만 있다면 아이들은 단절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정에서도 허용함과 환대의 표현 없이, ‘엄격함’만 느끼게 한다면 ‘부모와의 단절’을 경험시키게 된다. 단절의 고통은 너무도 나쁜 결과를 얻게 된다.
교사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은 바로 ‘관계의 교육’이다. 선생님들마다 살아온 삶의 맥락도 다르고 기질과 성향도 다를 뿐 아니라 학교에서 워낙 많은 일들을 감당하시다 보니, 당연히 늘 그러한 루틴을 유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관계의 교육’, ‘환대의 교육’이라는 개념 자체가 무를 자르듯이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교육에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은 ‘관계의 교육’이다. 모든 환대의 분위기, 신뢰의 관계에서 진정한 배움도 나오고 회복도 나오는 것이다.
협동하는 수업, 진정한 프로젝트, 상호작용하는 교육에서 먼저 선행해야 될 것은 바로 ‘관계의 공동체’, ‘환대의 공동체’, ‘신뢰의 공동체’가 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가정의 아이들이 좀 더 예의 바르고, 자신의 자아 정체감을 높이며, 주어진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배움을 즐겨 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원한다면 각자의 틀에서 지적하고, 부정적인 말들로 억누르지 않고, 더욱 신뢰하고 기다려주는 ‘환대’, ‘관계’의 지수를 높일 때 여러분의 자녀들의 성장을 경험할 것이고, 각자의 가정이 ‘배움의 공동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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