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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학교행사 [학교 이야기] 산돌자연학교 학부모교육 이야기 (2) 시대적 소명을 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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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대연 댓글 0건 조회 3,290회 작성일 25-02-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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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대안교육뉴스(2024.10.28)에 기재된 기사입니다.


● 글쓴이 / 장주경 / 산돌자연학교 교장, 서울대학교 미학과 동대학원 종교학과 졸업, 1999년 제1회 허균문학상 수상, 2004년 [세계의 문학]에  '고흐의 만종'으로 등단, 장편소설 [버드나무는 하룻밤에도 푸르러진다] 출간


크리스천 지성인의 양성2


- 지난 편에 이어서


오늘은 ‘크리스천 지성인’이라는 말에서 ‘지성인’이란 것에 방점을 두고 이를 위한 교육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를 성찰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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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Unsplash의Kenny Eliason




지성인 양성을 위한 교육 방식

크리스천 지성인의 양성은 지성인의 양성 교육의 콘텐츠와 방식을 기독교적으로 해야 한다는 대 원칙 하에서 출발합니다. 비파와 수금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면 그 비파와 수금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가 되고, 비파와 수금으로 굿을 하면 그 악기는 사단의 도구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지성인을 훈련하는 방식이 반기독교적인 내용을 담으면 반기독지성인이 되고 그 방식에 기독교의 내용을 담으면 기독지성인이 됩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지성인을 길러내는 방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이뤄진 양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양식이 무엇인지는 지성에 대한 세 가지 정의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지성인은 앎을 다시 돌아보고 반성할 줄 알고, 삶에 공감할 줄 알며, 생각과 지식으로만이 아니라 삶에 적응하고 실천해왔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세 가지 지성의 개념을 기독교적으로 적용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① 반성적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독서"

지성의 첫 번째 요건인 반성적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힘은 무엇보다 ‘독서’에 있습니다. 크리스천 지성인이 되기 위해서도 역시 ‘독서’를 많이 해야 합니다. 독서는 마치 보편은총처럼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은 반성적 사유를 많이 하게 됩니다. 이런 사유의 훈련이 믿음을 가진 자에게도 함께 있어야 크리스천 지성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에서 어려서부터 책과 가까이 하도록 하고 책을 읽은 것을 장려할 뿐 아니라 수업 시간의 교재도 ‘책’으로 사용하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책’이 지성인의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반성적 사유의 기초를 다져주기 때문입니다.



② 공감 능력 함양을 위한 "사랑", "자연", "책", 그리고 "학교"

두 번째 지성의 정의인 ‘공감’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방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으로부터 받는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통해 아이들은 하나님의 사랑도 배우고 타인을 사랑하는 힘도 길러집니다.

그 다음으로 아이들이 공감 능력을 배우는 굉장히 중요한 장소가 있는데 바로 ‘자연’입니다. 특히 유년기까지의 어린시절에 자연은 아이들에게 정서와 감각을 길러주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환경입니다. 이 시기에는 정서가 메말라 공감능력이 부족한 아이들도 자연 속에서 병아리를 키우고 텃밭을 가꾸는 동안에 정서도 회복되고 공감 능력도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은 또한 ‘상상력’에 살아있는 자극을 줌으로써 아이들로 하여금 무한한 창의적 능력을 길러줍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공감 능력을 키우는 도구 역시 ‘책’이라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책 속에는 무수한 타인이 나오고 가보지 못한 곳 알지 못하는 일들이 가득합니다. 건강한 가정에서 적절한 사랑과 교훈으로 자라난 아이들이 자연과 책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과 세계에 대한 감각을 길러간다면 앞으로 지성인으로 훌륭하게 자라날 바탕을 형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른바 학령기가 되어 학교를 가게 되는데 학교라는 ‘사회’가 사실 타인을 배우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기르는 큰 바탕이 되어줘야 합니다. 나쁜 것을 배울까 봐 학교 자체를 기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학교라는 공간을 통해 반기독교적인 가치관을 체계적으로 형성하는 것도 두려운 일입니다.

이런 점에서 기독학교는 아이들로 하여금 타인과 함께 살아가면서도 기독교적 세계관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대적 중요성을 지닌 기관입니다.



③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는 "훈련"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면 ‘실천’적인, ‘행함’이 있는 지성인을 기를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믿음대로 실행하는 참된 크리스천 지성인이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천’은 ‘실전’이라는 말과 연관이 있습니다. 실제로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의 승부라는 ‘실전’이란 말이 실천의 참 의미를 시사합니다. 실천하는 지성인, 행함이 있는 크리스천 지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학창 시절인 12학년까지 이 실전을 위한 무궁한 연습, 즉 ‘훈련’을 해야 합니다.

훈련에 대해서는 별로의 지면을 통해 더 깊이 나누고 싶을 정도로 훈련이라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데도 이 시대에 지나치게 방기되어 있는 교육적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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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Unsplash의Ben White



어렸을 적에는 습관을 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훈련’에 있어서도 가정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가정에서 순종의 훈련이 되어 있는 아이들이 학교에 와서도 순종하며 자신의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합니다. 훈련이 안 된 아이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이리뛰고 저리뛰다 결국 배움의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지요. 이런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자기 조절력을 상실하여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거나 외적 권력으로 군림하는 왜곡된 삶을 살기 쉽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온유함’도 훈련되어 잘 길들여져서 언제든지 쓰임받을 수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부터 생활 습관의 훈련, 순종의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하고 학교에서는 학교 생활의 습관과 교사에게 순종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생활 습관의 훈련에서 나아가 학교에서는 책읽는 습관, 말하기 습관, 생각하는 습관, 학습하는 습관 등을 훈련합니다. 훈련의 방식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일관성을 가지고 ‘반복’하는 것입니다. 훈련에서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행동을 동일하게 여러 번 반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 중에는 최근에 이러한 반복되는 훈련을 ‘왜’라는 말로써 매번 물어봐서 ‘납득’이 되어야만 하겠다는 자세를 가진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본적으로 순종의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 끝없이 ‘왜’를 묻는데, 이는 탐구 정신의 습관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입니다.

탐구정신으로서의 ‘왜’의 추구는 학교가 담당해야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고력 훈련입니다.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왜’를 묻고 그 답을 구해하는 것이 탐구정신입니다. 마땅히 해야 하는 바른 자세와 태도에 대해서 ‘왜’를 따지는 것은 탐구정신이 아니라 잘못된 사유 및 언어 습관에 불과합니다. 잘못된 습관은 고치는 것이 유익하고, 실제로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잘못 형성되어 있는 많은 생각 및 언어의 습관들과 싸우는 것이 새로운 좋은 습관을 형성하게 도와주는 일만큼 빈번이 일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실천하는 지성인, 행함이 있는 크리스천이 되기 위해서는 청소년기 시기까지 많은 훈련의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가정도 훈련의 장소가 되어야 하고, 학교도 훈련의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보면 이미 초등 저학년 시기에 상당히 많은 습관이나 생각 등이 ‘훈련되어져’ 있습니다. 부정적으로 훈련된 것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좋은 것의 훈련과 함께 나쁜 습관을 분별하고 제하는 훈련도 함께 되어야 하는 점이 훈련의 어려운 지점입니다.



글을 마치며
지성인이 되어야 한다거나 지성인을 기르자고 하는 구호는 난무하지만 이처럼 지성인을 기르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교육적 과제를 실행하고 있는 학교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크리스천 지성인을 길러내야 하는 사명은 우리가 반지성적인 사회와 안티 크리스천 지성이 지배하는 유럽과 같은 사회, 그리고 아직 온전히 경험하진 못했지만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맞이하게 되는 AI 시대를 바라보며 반드시 깊이 성찰하며 기도해야 하는 중차대한 사명입니다.

AI 시대는 이미 도래했고 머잖은 미래에 ‘AI 시대’라는 말이 불필요해질 정도로 삶의 모든 영역에 AI가 들어와 인간을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크리스천들은 AI가 도저히 할 수 없는 영역,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받고, 성령 하나님의 은혜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로 우선 세워져야 합니다.

AI는 이미 논리적 오류를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지만 반성의 눈물도 흘리지 않고 공감의 기쁨도 느끼지 않으며, 분연히 일어나 실천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단지 고도의 기능을, 인간보다도 잘 실행할 뿐입니다.

도덕적 반성 능력, ‘죄’를 인식하게 하고 회개하는 것은 ‘영적’ 영역입니다. 하지만 지성이 없는 사람은 영성도 문제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영과 지가 하나님의 속성인데, 영만 있고 지가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무궁한 창조적 능력을 통해 AI 시대에 우리 자녀들이, 지성인으로서, 그리고 안티크리스천 지성이 주도하는 시대에 진리와 생명을 따르는 참된 크리스천 지성인으로 자라나길 축복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크리스천 가정들이 자녀들의 성장기에 이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크리스천 지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그에 합당한 댓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지성의 성장을 방해하는 스마트폰과 미디어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주어야 합니다. AI에 지배당하지 않고 AI를 활용하고 지배할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사유하는 힘, 반성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말씀을 공부하고, 좋은 책을 통해 깊이와 넓이를 확보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공감하고 이해하며 사랑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아이들을 사랑하고 말씀으로 훈계하며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자연 속에서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을 기르고 책과 친구들을 통해 공감능력과 사회성을 길러가야겠습니다. 그리고 반기독교적 지성이 시대를 리드하지 않도록 깊이 기도하고 말씀으로 무장하되 성장을 위한 훈련을 두려워하지 말아야합니다. 성장기를 통해 기꺼이 성품에서부터 지적 영적인 훈련까지 밟아가는 멋진 크리스천 리더들이 기독 학교를 통해 많이 배출되길 소망합니다.




출처 : 대안교육뉴스(https://www.daeaned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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