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학교행사 [교사 이야기] ③ 자물쇠 비밀번호를 누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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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대연 댓글 0건 조회 3,170회 작성일 25-02-16 12:35본문
이 글은 대안교육뉴스(2024.09.04)에 기재된 기사입니다.
● 글쓴이 / 장성아 사랑방공동체 멋쟁이학교 교사

자물쇠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엄마 나 왔어~ 짐을 풀고, 바뀐 게 없나 둘러보다 서랍장 위에 놓인 사진을 발견한다. (신혼여행 때 찍은 부모님의 사진, 사이좋아 보이는 남매의 사진) 웃으며 엄마에게 묻는다. 옛날 사진들 어디에 있더라? 엄마, 서랍을 열어 사진 뭉텅이를 건네준다.
모녀가 함께 사진을 넘겨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딸, 인화된 사진을 핸드폰으로 찍는다. 엄마가 사진을 건네며 말한다. (교회 암송대회 현수막, 마이크 앞에 서 있는 아이의 사진) 너 이때 기억나? 열심히 준비해 놓고 올라가서 왜 한마디도 안 했어? 딸, 사진을 슬쩍 보고, 다른 사진들을 넘기며 대답한다.
기억 안 나~ 그냥 하기 싫었겠지~ 엄마, 다른 사진을 건네며, 이건 기억나? 여기 자주 가던 시장인데. 딸, 사진을 받아 유심히 본다. 음… 기억나는 거 같기도 하고? 여기가 거긴가? 오빠는 울고, 내가 달래준? 엄마, 소리 내어 웃는다. 맞아~ 그때부터 넌 참 유별났어. 집에 가란다고 2km를 혼자 걸어가는 유치원생이 어딨니! 딸 웃으며 대답한다.
그 엄마에 그 딸이지, 그 작은 애가 걸어가면 뒤를 쫓아와야지! 그냥 보낸 엄마도 진짜 별난 사람이야~ 엄마,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딸, 다른 사진 뭉텅이를 집는다. 빠르게 훑어보다 두 장의 사진을 번갈아 보며 말한다. 졸업식이 같은 날이었나?
엄마, 바닥에 흐트러진 사진을 정리하다 딸의 손에 든 사진을 보며, 그때 너 중학교랑 오빠 고등학교 졸업식 같은 날에 했잖아~ 너 무슨 공연한다 해서 오빠가 자기한테 오지 말고 너한테 가라고 해서 엄마 아빠 다 너 졸업식 갔잖아~ 딸, 엄마를 바라보며, 그럼 오빠는? 그날 혼자 졸업한 거야? 엄마, 몰랐냐는 듯, 그래~ 나중에 아빠가 데리러 갔지. 너 몰랐니? 딸, 잠깐 생각에 잠긴다.
사진을 정리하며, 오빠 참 착하다. 엄마, 당연하다는 듯이, 네 오빠만큼 착한 사람 없지. 교복도 자기는 메이커 없는 거 입고, 너는 좋은 거 사주라고 하고~ 네 학원도 알아봐 주고, 그러니까 오빠한테 좀 잘해! 오빠 같은 사람 없어! 딸, 울컥했지만 티 내지 않고, 맞아. 오빠 좋은 사람이야. 아빠 닮았나 봐. 엄마와 딸, 마주 보고 소리 내어 웃는다.
그때, 자물쇠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린다. 다녀왔습, 딸~? 왔어~? 언제 왔어! 어쩐지 아이스크림이 사 오고 싶더라니! 아빠가 검은 봉지를 손에 들고, 웃으며 들어온다.
엄마 나 왔어~ 짐을 풀고, 바뀐 게 없나 둘러보다 서랍장 위에 놓인 사진을 발견한다. (신혼여행 때 찍은 부모님의 사진, 사이좋아 보이는 남매의 사진) 웃으며 엄마에게 묻는다. 옛날 사진들 어디에 있더라? 엄마, 서랍을 열어 사진 뭉텅이를 건네준다.
모녀가 함께 사진을 넘겨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딸, 인화된 사진을 핸드폰으로 찍는다. 엄마가 사진을 건네며 말한다. (교회 암송대회 현수막, 마이크 앞에 서 있는 아이의 사진) 너 이때 기억나? 열심히 준비해 놓고 올라가서 왜 한마디도 안 했어? 딸, 사진을 슬쩍 보고, 다른 사진들을 넘기며 대답한다.
기억 안 나~ 그냥 하기 싫었겠지~ 엄마, 다른 사진을 건네며, 이건 기억나? 여기 자주 가던 시장인데. 딸, 사진을 받아 유심히 본다. 음… 기억나는 거 같기도 하고? 여기가 거긴가? 오빠는 울고, 내가 달래준? 엄마, 소리 내어 웃는다. 맞아~ 그때부터 넌 참 유별났어. 집에 가란다고 2km를 혼자 걸어가는 유치원생이 어딨니! 딸 웃으며 대답한다.
그 엄마에 그 딸이지, 그 작은 애가 걸어가면 뒤를 쫓아와야지! 그냥 보낸 엄마도 진짜 별난 사람이야~ 엄마,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딸, 다른 사진 뭉텅이를 집는다. 빠르게 훑어보다 두 장의 사진을 번갈아 보며 말한다. 졸업식이 같은 날이었나?
엄마, 바닥에 흐트러진 사진을 정리하다 딸의 손에 든 사진을 보며, 그때 너 중학교랑 오빠 고등학교 졸업식 같은 날에 했잖아~ 너 무슨 공연한다 해서 오빠가 자기한테 오지 말고 너한테 가라고 해서 엄마 아빠 다 너 졸업식 갔잖아~ 딸, 엄마를 바라보며, 그럼 오빠는? 그날 혼자 졸업한 거야? 엄마, 몰랐냐는 듯, 그래~ 나중에 아빠가 데리러 갔지. 너 몰랐니? 딸, 잠깐 생각에 잠긴다.
사진을 정리하며, 오빠 참 착하다. 엄마, 당연하다는 듯이, 네 오빠만큼 착한 사람 없지. 교복도 자기는 메이커 없는 거 입고, 너는 좋은 거 사주라고 하고~ 네 학원도 알아봐 주고, 그러니까 오빠한테 좀 잘해! 오빠 같은 사람 없어! 딸, 울컥했지만 티 내지 않고, 맞아. 오빠 좋은 사람이야. 아빠 닮았나 봐. 엄마와 딸, 마주 보고 소리 내어 웃는다.
그때, 자물쇠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린다. 다녀왔습, 딸~? 왔어~? 언제 왔어! 어쩐지 아이스크림이 사 오고 싶더라니! 아빠가 검은 봉지를 손에 들고, 웃으며 들어온다.
출처 : 대안교육뉴스(https://www.daeanedunews.com)저작권자 © 대안교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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