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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 칼럼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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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대연 댓글 0건 조회 477회 작성일 25-08-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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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결국, 또.

며칠 전에 부산에 어느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세 명이 함께 목숨을 스스로 던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그들은 유서에서 ‘힘들다. 학업의 무게와 진로에 고민된다. 학교생활이 어렵다’라는 내용을 남겼다고 한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라는 말씀이 허공에서 흩어지는 듯하고, 돌덩이 같은 묵직한 것이 목구멍을 막는다. 

머리 숙여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

세상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떠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기성세대의 잘못이다. 

잘못된 교육구조를 바꿔야 한다. 대책을 세워라!” 모두 입바른 소리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바로 이렇게 말한다.

 “그래도 공부는 해야지. 이런 아픔을 이겨내야 승리하는 거야. 다시 한번 해보자” 

우리 모두 한통속이다. 

통렬한 비판 뒤에 자성하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하지 않는다. 

내 자식만 아니면 된다는, 잠시 지나가는 바람이라는, 그런 생각으로 쉽게 외면한다.

2024년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중에서 자살 관심군에 속한 학생이 72,000명, 위험군에 속한 학생이 18,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자료를 보고도 우리는 쉽게 놀라거나 제도를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남의 일처럼 여기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정부도 알고 우리도 모두 알고 있다. 

현재 같은 교육구조 아래에서는 아이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멈추지 않으리라는 것도 우리 사회는 알고 있다.

학교는 아이들을 꿈을 찾는 곳이다. 학교는 아이들의 삶의 현장이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정류장 같은 곳이 아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학교에서 배움이 즐겁지 못하고, 배움이 행복하지 못한 학교생활을 멈추게 해야 한다.

 기성세대가 더는 아이들에게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지 못하는 교육구조에서 암 같은 존재를 파쇄하는 작업을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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